한국의 건국 시조나 영웅들이 알에서 태어난 탄생설화를 갖거나 또는 알 계통의 이름을 갖고 있는데 기왕의 연구에서는 이를 실제의 알(난卵)로 인식하여, 이러한 유의 설화를 난생(卵生)신화 계통으로 분류하였다. 그러나 선도 기학의 얼·울·알 전승으로 바라볼 때 알은 실제의 알이 아니라 얼·울·알 삼원의 대표격으로서의 일기·삼기의 의미, 곧 ‘우주의 근원적인 생명력’의 의미이니 건국시조나 영웅들에게 알 계통의 탄생신화나 알 계통의 이름이 주어지는 것은 이들이 우주의 생명력에서 나온 존귀한 인물임을 강조한 표현임을 알게 된다.이러하던 것이
한국선도 인식의 출발점은 기철학적 세계관, 곧 ‘선도기학’이다. 선도기학은 존재의 본질 및 시始·종終에 대한 인식, 많은 존재들 중 만물의 영장인 사람의 본질에 대한 인식, 사람의 내적 수행 및 외적(사회적) 실천에 대한 인식 등 선도와 관련된 일체의 사상이 파생되어 나오는바, 선도문화의 출발점이자 뿌리이다. 선도기학에서는 존재의 본질이자 우주의 근원적인 생명에너지로 ‘일一, 일기一氣’를 제시하고 이것이 천天·지地·인人 삼원三元(삼三, 삼기三氣)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바라본다. 한국사 속 선도 전통에서는 ‘일’, ‘천·지·인’이라는
올 봄, 한국 전통사상의 요체인 홍익사상에 대해 그 개념이 추상적이고 모호하다는 논의가 나와 우리 사회가 떠들썩하였다. 사실 한국의 역사문화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면 홍익에 관한 유·무형의 수많은 자료들이 있어 홍익이 그리 모호하고 추상적인 개념이 아님을 알게 된다.필자는 한국의 고유문화인 선도문화(仙道文化)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연구자로서 선도문화 전통에서 홍익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내용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만, 홍익의 의미에 대한 가장 원론적인 설명이 되기에 소홀히 할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기·기 신화를 위시한 일본측 기록에 나타난 스사노오는 이즈모 지역을 개척한 문명신으로서 무사, 제철 종사자, 통치자, 제사장, 용사신(龍蛇神, 용신 또는 뱀신) 등 여러 측면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스사노오라는 영웅의 여러 단면들을 보여주는 기록인데, 이들을 종합한 스사노오의 총체상은 어떻게 그려질 수 있을 것인가? 스사노오의 첫번째 이미지는
앞서 이즈모 일대의 야요이 유적·유물 분석을 통해 스사노오에 의한 초기 문명 개척 과정, 또 B.C. 3세기 이후 기나이세력에 흡수·통합되는 과정 등을 살펴 보았다. 여기에서 다시 하나 중요한 문제가 생겨난다. 스사노오의 출자가 신라 소시모리 지방이라고 하였는데 이때는 신라가 건국되기 이전 시대, 곧 단군조선시대이기에 소시모리 지방이 신라땅이 될 수 없는
얼마 전 한국사회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메르스는 사스(SARS) 등 다른 전염병들에 비해 전파력이 낮지만 사망률은 크게 높다. 아직까지 예방용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한 형편이라 국민이 전전긍긍하며, 메르스가 종식되기만을 바랐다. 크게 보면 근대 이후 산업화의 발달로 물질적 풍요의 이면에 자리한 자연환경의 훼손과 오
본고는 한국선도가 광복 이후의 오랜 쇠퇴 국면에서 벗어나 1970년대말ㆍ1980년대초 이후 선도수련문화의 형태로 새롭게 활성화되는 양상을 고찰한 연구이다.광복 이후 서구화 추세 속에서 약화 일로에 있던 선도는 1970년대말·1980년대초에 이르러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다. 서구화에 대한 반성적 분위기 속에서 동양명상법이 소개되었으며 이어 고유 전통으로서 한
세계 여러 민족이 전해주는 창세신화들은 인간의식의 출발점에서 비롯된 기억들로 인류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라 할 수 있다. 한민족의 창세신화로는 흔히 ‘단군’을 들지만, 그 이전의 기록으로 ‘마고麻姑 신화’가 있음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마고신화’는 환웅이나 단군으로 표상된 시간 이전의 기억으로 한국사 및 인류사의 밑그림이라고도 할 수 있다.‘마고신화’의 주인공인 ‘마고’는 한국학 관련 연구자들에게 지명, 산 이름, 산성 이름 등으로 비교적 익숙한 이름이다. 전래의 설화 속에서는 육지를 만들어내는 창조신의 이미지